엽기 축구광-스포츠 유머

자칭 축구광팬, 축구광 중의 광, 축구광의 지존이라고 스스로 자평 중인 영구가 코리아 프로리그 결승전 티켓을 어렵사리 구하여 축구 경기장에 들어왔는데, 

자리가 너무 뒤쪽이라 경기 장면이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혹시 앞줄에 빈자리가 있나 찾아보던 중 

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곧바로 그 자리로 한걸음에 달려가서 털썩 주저앉고서는 

바로 옆자리의 신사에게 물었다.

“저어기, 혹시 이 자리 비었나요?”

“예~”

신사의 시원스런 대답에 영구는 신이 나서 앉아서 물었다.

“누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놔두고 안왔지요?”

“우리 마누라 자리요, 그건. 

우린 결혼할 때부터 매일 함께 축구를 보러오곤 했었는데.. 

그런데 

마누라가 그만 죽고 말았어요.”

“저런, 애통하시겠습니다.”

경기장면을 지켜보던 영구가 잠시 뜸을 들인 후 다시 물었다.

“그럼 친구분이나 다른 가족과 함께 오시지 그랬어요?”

신사는 열심히 경기를 관람하며 대답했다.

“ 모두 마누라 장례식에 갔답니다.”

영구 : “  ............... -.-" ”

정통 수제우동의 깊은 맛~~~  부산롯데백화점 광복점 B1층 ★★쯔루타로☆

(그날부터 영구는 

축구광 지존의 자리를 그 신사분께 물려주기로 

아주 굳게 결심했다고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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