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유머) 사오정과 멋진 버스 기사 아저씨

평소 택시나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더라도 버스만큼 소중한 교통수단은 없을 것이다.

 

상당수 서민들에게 저렴한 차비로 여기저기 외지고 구석진 곳 다 실어다주는 고마운 버스.

티비 다큐에서 보니 버스 기사 아저씨들, 대단히 쉴 틈 없이 수고하시구.

항상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이야기 하나)

 

 

평소 성질이 급하고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사오정이 어느날 혼자 영화 보러 갈려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계속 서 있는 것이었다.

"왜 안 떠나는거야?"

참다 못한 그는 운전기사 아저씨를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이 똥차 언제 떠나요?"

그 말을 들은 운전기사 아저씨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나직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 예~ 똥이 다 차면 떠납니다.."


(쩝쩝~ 그럼 졸지에 응가가 되어버렸넹...^^)

 

이야기 둘)

 

똥이 다 차서 황급히 떠나는 버스.
한참을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길이 헷갈린 사오정이 기사 아저씨한테 다시 질문을 던졌다.

"아저씨, 이 버스 어디로 가나요? "

"앞으로 갑니다."

"-_-;; 그럼 여기가 어디죠?"

"차 안입니다."

"아저씨, 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

"지금 운전합니당~"

 

(사오정이 사오정 버스 기사 아저씨를 만난 날이네요~ ㅋㅋ..)

 

이야기 셋)

 

드디어 버스가 종로에 오자 기사 아저씨가 이렇게 크게 외쳤다.

"이가입니다. 이가 내리세요!"

그러자 몇 사람이 우르르 내렸다.
잠시 후 기사 아저씨가 또 소리쳤다.

"오가입니다. 오가 내리세요!"

또 몇 명이 우르르 내렸다.

자기 차례가 벌써 지나버렸나.. 안절부절 못하던 사오정.....

드디어 오정은 기사 아저씨에게 달려갔다.

 

"왜 '이'가하고 '오'가만 내리게 하는 거여요?

 

 

'사'가는 언제 내리는 거여요?

 

 

(ㅋㅋㅋ.. 맞네, 오정이가~

'사'가는 성도 아닌가벼~~

'사'마천은 사기도 지었는디..

글고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이..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 사오정의 직계조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