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유머] 감정곡선과 금전곡선

어느 야심한 밤,

결혼 20년차인 만득이 부부가 모처럼 침대에 함께 누워 

분위기를 잡으며 오랫동안 미루어둔 숙제를 할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남편을 밀어내며 말했다.

“아이~ 여봉.

오늘은 내 기분이 영 아니야. 

그냥 가만히 안고만 있어 주실래요?

당신은 아무래도 아내의 ‘감정곡선’을 잘 몰라주는 것 같아요.”

아주 황당스럽고 무안해진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 담배만 한 대 피우고는 

그렇게 그냥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저녁 퇴근 시간,

남편은 아내를 대형 백화점으로 불러내어 

선물하고 싶다면서 굉장히 비싼 옷을 입어 보게 했다. 

“와우, 저한테 너무 잘 맞아요. 

셋 다 마음에 드는데.” 

무쟈게 흡족해하는 아내에게 옷과 어울리는 구두까지 몇 켤레 또 고르게 했고, 그 비싸다는 루이비똥 가방도 선택하게 했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아진 아내는, 오늘 밤 어제 미뤄둔 거사를 기꺼이 치뤄주리라 굳게 다짐하고 다짐하며 말했다. 

“여봉~~~ 이만하면 충분해요. 

언능 계산하고 집에 가요, 우리.” 

그러자 남편이 조용히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아니 아니. 

그냥 그렇게 걸쳐 보기만 하라고. 

난 단지 당신이 얘들을 잠시만 안고만 있으라는 거였지. 

당신은 아무래도 남편의 금전곡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군~”

(크 ㅎㅎ.. 

소심한 남편의 소심한 복수인감여~~~ ^^)

i+ ♡ 유머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