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감

당근이 감을 보고 항상 못생겼다고 놀려댔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감자의 우둘투둘한 모습을 빗대서 감에게 "감자! 감자!"하면서 놀렸다.

감은 그소리가 너무 싫었고 당근을 만나기조차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감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감을 놀려대던 당근이 자기가 놀려댄 것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싶어 양심에 찔려서 병문안을 갔다.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니 감이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당근하고는 말도 하기 싫어서 자는 척 했다.

그때 당근이 감에게 다가가서 조용히 말했다. 

 

 

"감.. 자니?"

 

(흑흑..나쁜 당근~

당근, 당근이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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