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유머] 신 처용가-여고동창 모임에서 돌아온 아내와 그녀의 남편

#처용가 #베스트유머

여고동창 모임이 늦게 끝나서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부인이 조용히 안방 침실 방문을 열어보니, 

이불 아래로 다리가 두 개가 아니라 네 개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

어이가 없어진 부인이 생각하기를,

 

 

' 아.. 이것이 소위 신라의 처용이 읊었다는 [처용가]의 바로 그 거시기한 상황이로세.

감히 다른 여자를 침실로 끌어들여..

이 남자가 간땡이가 붓더니 아주 미쳤구만~ '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부인은 후다닥 달려나가서는, 

신발장 옆에 세워둔 남편의 골프채를 집어와서 안방으로 돌아와, 

있는 힘을 다해서 이불 위를 여러번 마구마구 내리쳤다.

 

 

 

..이윽고 분풀이를 마친 부인은 땀을 훔치며 와인이라도 한잔 마시려고 부엌으로 갔더니,

아뿔사,

자신의 일격에 초죽음이 되어 뻗어있을 것으로 생각되던 남편이 그곳에서 신문을 멀쩡하게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 부인에게 남편이 말했다.

" 이제 왔어? 

왠 땀을 그렇게 흘려?

 

 

 

(이 양반 어디로 도망갔나..)

 

 

당신 부모님께서 갑자기 오셔서 우리 침실을 내드렸는데, 인사는 했어? "

 

 

[아, 질투란 이렇게

때론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몸과 마음의 눈을 멀게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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