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낙동강 하구언
카테고리 없음 2012. 1. 22. 19:58지나는 길에 잠시 들른 하구언.
낙동강 잔잔한 강물은
여전히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네.
어디선가 불어드는 차가운 바람
겨울 아니랄까봐 얼얼하게 뺨을 스쳐 지나고.
강물에 비친
내 살던 아파트 그림자 보며
예전 젊은 기억에 마음 아팠다..
언젠가 올랐던 승학산.
그때도 내 나인 청춘이었던가.
산오르는 순간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고
멀리 또렷이 내려다뵈던
부산 시가지의 바쁜 모습도.
이렇게 그냥저냥 세월이 가나보다.
혼자 걷는 강변이 무섭다.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한 강변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이리도 혼자인 것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