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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리뷰

카테고리 없음 2012. 10. 2. 09:20

광해군 (光海君, 1575~1641) 은 누구인가.

임진왜란 때 무쟈게 고생하며 민심 수습, 군량 조달 등의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왜적에 결연히 대항하였고 조선 중기의 격동기에 실리외교로 평화를 추구하고 민생을 안정시킨 왕이지만, 재위기간 (1608∼1623) 동안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정적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 옥사를 일으켰으며, 이러한 그의 정치적 태도로 인하여 결국 인조반정으로 축출되기에 이르렀고 끝내 묘호조차 갖지 못한 군주가 된 그런 분이다.

역시나 역사는 승자의 몫이란 의미것지.

 

 

 

 

조선 15대 왕으로 16년 간의 짧은 재위 기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된 왕 ‘광해’. 하지만 최근 광해군이 행했던 실리외교의 대외정책과 대동법 등의 민생 안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더 이상 광해군은 비운의 폭군이 아닌 개혁 군주로 재조명되고 있는 싯점에,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 중 '숨겨야 될 일들은 조보(朝報)에 내지 말라 이르다' 라는 한 줄의 글귀에서 영감을 얻어, 광해군 재위 시절 사라진 15일 간의 기록을 과감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팩션 사극이 바로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하며,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하고서는, 그의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낼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여 왕의 대역을 하게 만든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하게 되며,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면서 스토리는 점점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된다.


 

 

 

 

 

외화 지아이조에서 완벽한 악동 연기로 월드스타로 거듭난 이병헌과 요즘 잘 나가는 내 아내의 모든것_전설의 카사노바 류승룡, 청초미인 한효주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무게감이 있었고,

 

 

 

 

 

호위무사 역의 김인권의 코믹이 아닌 또 다른 카리스마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물론 영화 속 트릭도 일부 있었겠지만 인간미 넘치는 가짜 군주를 위한 목숨 건 검투 장면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거 같다.

 

 


 

 

특히 이병헌은 최초의 사극 작품에서 왕 광해와 천민 하선을 오가는 극과 극의 모습을 선보이며 1인 2역이 의심될 정도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광해는 왕의 자리에 있지만 자신을 해하려는 무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판단력을 잃고 폭군이 되어버린 인물인 반면, 하선은 저잣거리의 천민으로 타고난 넉살과 소탈함을 지닌 인물로 독단적이면서도 예민한 인품의 광해와 만담꾼 특유의 재치와 여유를 지닌 하선의 캐릭터는 이병헌의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완연히 다른 존재감의 상반된 두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그저 미남배우 아닐까 하던 선입견은 이번 영화 속에서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바뀌어짐을 느꼈다. 

 

 

응가 장면은 압권이었다.

 

 

 

 

궁궐에서 그렇게 많은 궁녀들이 보는 앞에서 쌍바위골의 메아리를 거의 핵실험 수준으로 터뜨려야만 하는 왕이란 직책이 어찌 보면 불쌍하기도 하다.

사생활이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던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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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머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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