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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은행강도

유머조아 2012. 7. 29. 15:12

어느 느지막한 오후, 은행강도 2명이 은행털이에 성공한 후 은행 밖에 세워둔 차로 그대로 수백킬로를 내달려서는,

 

이윽고 연료가 다된 차를 버리고서 달빛 교교한 심야의 야산 공동묘지로 쉴틈없이 도망치다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묘지 입구에 현금 2다발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 에이, 나올 때 가져가지 뭐. "


 

무덤 뒤에 숨어 숨을 고른 강도들은 교교한 달빛을 의지삼아 돈다발을 나눠 갖기 시작했다.

" 너 하나, 나 하나, 너 하나, 나 하나… "

이무렵 큰아버지 집에서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던 만득이가 공동묘지 근처를 지나가다가 이 소리를 듣게 되었다.


만득이는 그렇잖아도 조상신과 교감을 가지고 나온 터라 이건 분명 귀신이다 싶어서 공포에 질려 마을 이장님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

 

 

" 아, 아, 아저씨!
저기 공동묘지 무덤 뒤에서 귀신들이 시체를 나눠 가지고 있어요!! " 

놀란 이장이 쇠스랑을 치켜들고서 만득이와 함께 공동묘지로 달려가서는 살금살금 무덤가로 다가갔더니..

가만가만 이런 수군거림이 무덤 뒤에서 들려와서 두 사람은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 너 하나, 나 하나….

 

 


참! 입구에 있는 두개도 잊지 마~!!! "



(ㅋㅋㅋ.. 무섭네~

언능 도망가시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