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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사랑이야기 2

백조의 사랑이야기 2009. 5. 23. 12:29

자취생: 아직도 뒷통수가 아프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난 이런날이 싫다. 밖에 나가기도 싫다. 이런날 양말신고 나가면 짤없이 다음날은 다른 양말 신어야 한다. 사흘은 신어야 하는 양말 하루 밖에 못신으면 얼마나 낭비냐. 머리에 비라도 맞으면 머리도 감아야한다. 그래도 만화방은 가야쥐.. 벼락이 쳤다. 겁났다. 내우산은 엄청크다. 우산대도 벼락이 잘 맞을거같은 쇠다. 또 쳤다. 바로 내방 근처에 내리친거 같다. 만화방가고 싶은 생각이 순간 사라졌다. . 그녀를 못 본다는 건 아쉽지만 오늘은 꼼짝없이 방안에 있어야겠다. 밤에 혼자 잠들고 있다. 밖에는 차갑게 비떨어지는 소리와 밤구름 그림자가 창에 어렸다. 무섭다. 아무도 곁에 없는데 무서운 생각이 한번 들면 다른 무서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달려 든다. 잠이라도 들어버리면 되는데... 낮에 자서 그럴까? 잠도 오지 않는다. 무섭다.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데 누구를 떠올리니 그 무서움이 가셨다. 이동네 오기전에 무척이나 짝사랑했던 누구다. 그가 참 그립다. 그 그리움이 무서움을 가려버렸다. 그리고 그 그리움 끝에서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난 무협지를 좋아하고 맛없는 라면을 또 잘 먹는 우리동네 그녀를 만났다. 그녀와 난 꿈속에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누구에 대한 그리움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만난 다른 누군가 때문에 아침에 가슴이 떨렸다.

만화방총각: 비개인 아침이다. 만화방문을 여는데 단골아가씨가 운동나갔다오나보다. 츄리닝 차림에 배낭을 메고 저기서 뛰어온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나한테 인사를 했다. 나도 얼떨결에 꾸벅 인사를 하고 말았다. 만화방 간판을 한참쳐다봤다. 빨리 성을 지워야겠다. 만화방으로 들어갈려는데 만화를 무지하게 좋아하던 그 녀석도 가방을 메고 어디를 간다. 저 녀석 백수같았는데 아침부터 가방을 메고 어디를 갈까? 쯧쯧 저런 머리모양으로 나올정도의 배짱을 가졌다니 놀랍다. 오늘도 만화방 하루일과가 시작되는구나.

백수아가씨: 우리엄마 소박 안 맞은게 참 신기하다. 아침부터 곤히 자는 날 깨웠다. 설마 밥먹으라고 깨우지는 않았겠지? 쌀사오랜다. 밥할려고 쌀찾았는데 못찾겠단다. 우리아버지 오늘도 박카스에 초꼬파이하나 드시고 가셨구나. 잘때 옷차림 그대로 모자만 하나쓰고 쌀사러 나갔다. 혹시 아줌마라 그럴까봐 학교다닐때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메고 나갔다. 쌀을 가방에 넣고 집으로 오는데. 만화방아저씨가 문을 열고 있다. 만화방치고는 꽤 일찍 문을 연다. 쪽팔려서 그랬을까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그도 인사를 꾸벅했다. 아무래도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 립스틱이나따나 바르고 나오는 건데... 요즘 자주보는 낯이 익은 녀석이 어디가는 걸 집에 들어가다 보았다. 멍한 모습으로 가방을 메고 걷고 있었다. 머리모양과 얼굴모양이 꼭 에이스벤추라를 연상시킨다. 저래가지고 어디를 가는걸까? 그도 나처럼 쌀사러 가는걸까?

자취생: 그녀생각에 아침부터 몽롱하다. 쌀도 없다. 굶고 학교갈수 밖에..학교대출시키고 싶지만 휴학생으로 오인받긴 싫다. 만화방아저씨가 간판을 보며 뿌듯해한다. 그 아저씨 그래도 사장아닌감..? 우리과 요즘 창업준비하는 애들 많다. 호떡장사에서부터 포르노 영화 감독하겠다는 놈까지 전공에 관계없는 다양한 직종이 나오고 있다. 저마다 벤쳐사업이라고 큰소리다. 그녀 생각하느라 아침에 세수하고 머리빗는걸 잊고 나왔다. 머리모양이 진짜 엉망이다. 강의실 도착했 을때야 친구들이 말해주어서 비로소 알게되었다. 수업도중에 바로 머리감으로 화장실로 갔다. 이왕 나온거 머리 마를때까지는 놀다가자. 나무밑 벤취밑에 앉았다. 제법 쌀쌀하다. 담배를 피면서 그녀생각 한번 더해보았다. 왠지 낯이 익은 그녀...아침에 나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에게 참 안좋은 인상을 주었을것이다. 내일부터는 마주칠지 모르니 귀찮더라도 꼭 머리를 감고 하루에 거울 한번 더보기 운동같은것도 해야겠다.

만화방총각: 만화방을 문을 너무 일찍 여는거 같다. 아무래도 아침 여덟시부터 만화책보러 올 놈은 없을거 같다. 조용한 만화방안에서 공책을 폈다. 며칠째 한부분에서 진행되지않는 내 소설이 적혀있다. 모닝커피나 한잔할까? 새로 알게된 백다방 박양이 누구와 닮아 좋았다. 백다방에 전화를 했다. 새벽부터 커피시킨다고 졸라 욕들어 먹었다. 에구... 학교 다닐때가 좋았는데. 그놈의 아임에프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갇히는 신세는 되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백수아가씨: 석달전에 입사원서 넣은 회사에서 오늘 면접보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많이 바쁜척 튕겨보았다. 오지 말랜다. 우쒸 사정사정해서 그래도 면접은 보게되었다. 아껴두었던 정장을 입고 향수도 뿌렸다. 문제의 립스틱은 친구보고 좋은 건수 있다고 어디나오라 해놓고 만나 얻어 발랐다. 맞아 죽을뻔했다. 조그마한 구멍가게 회사다.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회산데 무턱대고 한번 원서를 넣어 보았다. 면접 보러온 사람은 나뿐이다. 컴퓨터 잘 아냐고 물어보았다. "아뇨" 그럼 스프레트쉬트 중에 잘하는거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게 뭔데요? 워드는 좀 하는데.." 워드 좀 한다는 말에 문서를 보여주며 이런거 작성할 줄 아냐고 물었다. "저걸 워드프로세서로 만들 수 있어요?" 국문과 나와서 뭐 그렇게 워드작성할 일이 있나? 인터넷활용은 잘 하냐고 물어보길래. 울 엄마한테 통신하다가 맞은 뒤부터는 안해봐서..그때는 인터넷이 별로 안알려졌을때였다고 말했다. 그럼 뭐 할 줄 아냐고 물어보았다. "토익은 800점 이상되고요. 학점도 3.5수준이고. **일보 백일장에도 입선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내자랑이지 뭐. 컴퓨터랑 토익하고 백일장 입상하고 무슨상관있냐고 엄청 쪽을 먹었다. 다음부터 원서넣을 때는 뭐하는 회산지 알아보고 넣어야겠다. 그나저나 문과생들 취직안되서 어떡하냐.. 집에 오다가 기분도 그렇고 해서 만화방에 들렀다.

자취생: 머리 말리고 수업다시 들어갔더니 출석 불렀댄다. 차라리 대출시킬걸 그랬다. 우리 과 유일한 여학생이 나보고 웃었다. 쪽팔렸다. 쟤도 참 안됐다. 계과에 여학생이라니 안 어울린다. 그래도 쟤는 대학생활 공주처럼 잘하고 취직도 되었다. 나하고 신분이 틀린다. 관심 안갖길 잘했지.. 제대하고 나서 계과에 여학생 들어온게 하도 신기해서 밥은 몇번 사주었다. 하도 많이 얻어먹은 그녀라서 나는 기억에도 없겠지만..하기야 요즘은 쟤한테 밥사주고 싶어도 그렇게 못한다. 선배고 후배고 쟤 밥사줄려고 줄선 놈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오늘 신청하면 내 졸업전에는 내차례가 돌아올것 같지도 않다. 오늘은 모든 수업을 다 들었다. 돈도 빌렸다. 포르노 테잎 만들겠다는 녀석한테 자기가 만들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각서쓰고..

만화방총각: 오늘 단골아가씨가 섹쉬한 차림으로 들어왔다. 딴사람 같아서 처음에는 몰라봤다. 여자는 변신의 동물이 맞나보다. 아침에 추리닝 입었을 때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입술색깔도 뽀얗다. 선보고 왔나? 저번에는 노래로 시선을 끓더니 오늘은 모양새로 시선을 끈다. 다들 몇번씩 힐끗힐끗 쳐다봤다. 음료수한잔 갖다주었다. 고맙다며 미소짓는 그녀 볼의 보조개가 이쁘다. 누구의 볼에도 보조개가 있었는데... 그녀가 향수의 여운을 뿌리며 나가자 만화를 지독히 좋아하던 녀석이 들어왔다. 아침에 이상한 머리로 어디가던 그 차림이다. 단지 바뀐게 있다면 머리가 까치머리로 바뀌었다는것 뿐... 입에 침이나 닦지. 저녀석 아무래도 백수같다. 요즘 만화방에만 갇혀있었더니 바깥생활이 너무 그립다. 아르바이트생하나 둘까 생각중이다. 저녀석이 적임자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말해보리라.

백수아가씨: 만화방아저씨가 음료수를 갖다 주었다. 주위를 살펴보았다. 급히 고개를 돌리는 몇녀석을 보았다. 음료수컵이 놓인데가 없다. 나만준거 같다. 진짜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냐? 공책을 펴놓고 들고 있던 볼펜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그가 오늘 면접에서 짤린 기분 때문일까? 친근하게 느껴진다. 만화방을 나가는데 입구에서 낯이 익은 녀석과 마주쳤다. 이 녀석이 날 보더니 떡 길을 막고 안비켜준다. 머리감고 빗질도 안했는지 머리카락이 바람에 들판의 잡초처럼 마냥 날린다. 추리닝만 입고 있었어도 날라차기 해버리는건데... 정장치마라 그럴수도 없고.. 참 오늘은 엄마 립스틱아닌데. 그것 때문에 놀랐나? 저놈이 메고 있는 가방에는 분명 쌀 아니면 라면이 들어 있을거 같다. 길을 비켜달랬더니 그제서야 한쪽 옆으로 비켜섰다. 자주 마주쳐서 그런가. 별로 밉지는 않다. 그리고 낯이 익은 인상도...

자취생: 집으로 가다가 담배하나랑 집에 쌀이 떨어진 관계로 라면 세개를 샀다. 라면을 가방에다 넣었다. 만화방에 갔다. 입구에서 나오는 정장입은 그녀와 마주쳤다. 순간 깜짝 놀라 멍해졌다. 바로 그녀 앞에서 내몸은 얼어붙었다. 내 시선은 그녀를 주시하고 있다. 이쁘다. 우리과 그녀보다 훨씬 더. 침이 나올정도다. 비켜달라는 그녀 목소리... 너무 애절한 듯한 그녀 목소리... 목소리도 이쁘다. 내 이상형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때의 빨간 립스틱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사하게 화장한 얼굴에 저 정장을 입고 빨간 입술을 내미는 그녀를 본다면 누구나 키스하고 싶을 것이다.

며칠이 지났다.

만화방 총각: 간판의 '신'자를 떼어냈다. 이병 만화방 다음에 기회있으면 앞에다 저 떼어놓은 신자를 붙여야 겠다. 본드가 없어 오늘 붙이지 못하고 간판밑에다 놓아 두었다. 언제쯤 정장을 입고 올까.. 하지만 단골 아가씨는 며칠째 가벼운 차림으로 만화방을 찾고 있다. 하기야 정장입고 만화방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근데 그 무지하게 만화책좋아하는 녀석이 정장을 입고 왔다. 머리도 깔끔하게 빗은게 딴사람같았다. 어디 면접보러가나? 멋있다며 씩 웃어주었더니. 그래요? 그러며 입구에서 제일 잘보이는 자리에 가 앉았다.

백수아가씨: 오늘도 오후에 여느때처럼 만화방에 갔다. 요즘은 무협만화가 좋아진다. 백수들은 무협지를 즐겨본다고 그러던데.. 이렇게 백수로 있다가 그냥 선봐서 시집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가슴절이는 사랑한번 해보고 결혼해야하는데... 학교 다닐때 미팅나가서 너무 튕기는게 아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후회된다. 여대나와서 연락할만한 남자도 별로 없다. 만화방에 낯이 익은 그녀석이 정장차림으로 뭘 과시하듯 발을 꼬고 앉아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내가 어제보던 만화책이었다. 머리도 곱게 빗었네... 그래 봐줄만은 하다. 칠대삼 가르마한 모습이 낯이 익은 모습으로 촌스럽다. 만화방아저씨는 뭐가 좋을까? 싱글벙글이다. 웃는 모습이 꽤 귀엽다.만화방을 나오는데 간판의 신자가 떨어져 있다. 붙일려고 했는데 잘 안붙는다. 이름도 저런데..그나마 한자 떨어졌으니.. 애써 강력본드 사와서 떨어졌던 자리에다 붙였다. 병신씨 담에 봐요.. 근데 저게 그의 이름이 맞는지 아직 확인은 못해봤다.

자취생: 오늘 졸업사진찍는다고 정장을 입었다. 머리도 감고..무스까지 발랐다. 양말도 새 양말을 신었다. 거울앞에 섰다. '멋있는데!' '잘생겼는데...계과만 아니었어도.'감탄사가 연발로 나왔다. '아!' 또 쌀이 없구나. 졸업사진 야외촬영하는데 새끼들이 전부 우리과 그녀와 같은 조를 할려고 피를 말리는 싸움을 했다. 결국 조추점으로 결정났다. 99대 6의 경쟁율을 뚫고 내가 그조에 포함됐다. 우리과 졸업앨법사상 처음으로 여자가 나온 사진에 내모습이 끼여서 나올것이다. 뭔가 될것 같다. 다른놈들은 다 옷을 갈아입었는데.. 애써 정장차림으로 만화방에 갔다. 그녀가 예상데로 만화방에 나타났다. 날보고 움찔놀라는 그녀..'그래 내가 이렇게 멋진 놈이었어..하하.' 니오나르도 다까버려같이 웃어주었다.

만화방총각: 드디어 그 어려운 부분을 넘겼다. 앞으로 내 소설은 탄탄대로로 진행될것 같다. 어제 본 성인만화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야 신난다. 밤에 백수친구가 찾아왔다. 취직이 되었다고 했다. 축하해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우리과 그녀 얘기가 나왔다. 조심스레 잘 살고 있냐고 물어보았다. 몇주전에 이혼을 했다고 했다. 이런!... 행복해야 하는 그녀가 이혼을 했다는 소식에 충격이 심했다. 가슴 아파하는 그녀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잘 떠올려 지지 않는다. 항상 밝은 표정만 봐왔었기에... 왜 이혼을 했는지 물어보았는데 그것까지는 모른다고 했다. 친구가 그녀가 여기서 멀지 않는곳에 음반점을 개업했다고 했다. 그래 그녀는 음악을 무척좋아했었지... 오늘 누구를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밝게만 그려지는 그녀. 하지만 그녀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내 마음도 그렇지 않다. 언제 한번 우연처럼 그녀의 음반점을 찾아가 봐야겠다.

백수아가씨: 만화방을 지나치다 내가 붙여논 '신'자를 잡고 흔들어 보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뿌듯하다. 강력본드 만든 그회사 앞으로 발전할 것 같다. "현철화학" 그래 장사잘되라. 어제 본 모습과는 많이 다른 낯이 익은 녀석이 날 이상한 듯 쳐다보며 지나쳤다. 저녀석도 이 만화방 단골이지.. 내가 안그랬는데 혹시 저번에 이 글자 떨어진게 내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만화방 아저씨한테 일러주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손을 흔들었다. 근데 그녀석이 자기뺨을 힘껏 쳤다. 내가 뺨맞을 짓을 했다는 건가? 저녀석 아무래도 일러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자취생: 아침에 아버지가 요번주말에 집에 한번 내려오라고 전화가 왔다. 차비가 있어야 내려가지. 돈부쳤다고 했다. 햐. 오늘 쌀밥에 삽겹살이나 구워먹어야겠다. 도장을 다닐려고 했는데 여유가 없을 것 같다. 다른 노력으로 그녀의 관심을 끌어야겠다. 학교가는데 그녀가 만화방 간판을 흔드는걸 보았다. 왜 그랬을까. 뭐 이유가 있겠지. 화장안한 그녀모습도 귀엽다. 최근 들어 그녀의 빨간 입술을 못보는게 아쉽다. 그녀가 나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주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헷갈린다. 내뺨을 세게 쳐보았다. 꿈이 아니다. 만화방 줄기차게 다닌 효과가 있구나. 나도 손을 흔들어 줘야지..근데 그녀가 저기로 등을 보이며 가고 있다.

만화방총각: 그녀생각에 아침이 몽롱하다. 친구를 배웅하고 만화방 문을 열었다. 기분도 그런데 누구야? 단단히도 붙여놓았다. 어떤 놈인지 잡히기만 해.. 또 만화방이름이 병신이 되버렸다. 씨.. 우리과 그녀 소식 때문일까? 애써 어려운 부분을 넘겼는데..글 쓰기가 싫다. 한번 그녀의 음반점에 가고 싶은데 만화방이 부담스럽다. 아무래도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야겠다. 내 예상이 맞다면 그녀석이 응시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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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머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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